러빙 빈센트 영화 리뷰 - 빈센트 반 고흐 애니메이션
파리와 아를 그리고 오베르 쉬르 아즈 풍경과 그 시대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현대의 살고 있는 내게 생생하게 다가왔던 러빙 빈센트 영화. "유화가 살아 움직이는 영화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로 시작하는 예고편은 1억 3,000만뷰가 넘을 정도로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주목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마치 고흐의 작품 전체를 모두 스크린에 하나하나 조심스레 담아놓은 느낌 가득이다.
러빙 빈센트 리뷰이다.
영화 러빙 빈센트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장편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유화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빈센트 반 고흐를 주제로한 영화는 제법 있었지만 유화 그대로 애니메이션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노력이 대단하다. 107명의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스크린에 재현하기 위해 무려 6만 2,450 작품을 그려낸 것이다. 이 그림들을 다 합치면 런던을 덮을 정도의 면적이라고 하니 엄청난 작업 분량이다. 이 그림들을 이용하여 하나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완성한 것이 바로 러빙 빈센트이다.
전에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에 수차례 갔었는데 영화에 사용된 전체 프레임들이 고흐 화풍으로 여러 화가들이 2년동안 그려낸 것이다. 95분간의 러닝타임의 영화를 기획하고 완성하는데 10년이 걸렸다.
영화 러빙 빈센트는 수많은 유화 속에서 실제 배우들의 연기가 합쳐서 그림 속의 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가득하게 만들어졌다. 오프닝에 '별이 빛나는 밤', '즈아브 병사의 반신상', '아를의 노란 집'인 고흐의 세 작품이 등장하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729장의 유화가 제작되었다고 하니 영화를 위한 노력을 알 수가 있다.
2011년도에 '꼬마 우편 배달부' 등의 페인팅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유명한 도로타 코비엘라는 '별이 빛나는 밤'의 구름을 영화 속에 표현하기 위해 고흐의 모든 그림을 연구하여 이 오프닝 장면을 위해 4주 동안 그림을 그리는데 3명의 작가를 동원하였으며 3주간에 걸쳐 컴퓨터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영국과 폴란드 스튜디오에서 각각 촬영을 한 후 컴퓨터 작업을 거쳐 1년여의 시간이 걸린 것이 오프닝이라고 하니 이 영화를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가 있다. 이처럼 영화에 등장하는 고흐의 130점의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퍼부은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극장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
세계 미술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작품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제작자인 휴 웰치맨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열정으로 고흐의 작품들이 영화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다.
러빙 빈센트에는 고흐의 숨결이 처음부터 끝까지 흐른다. 등장인물들의 기억 속에서 고흐의 삶과 죽음이 느껴진다.
1890년 7월 29일 총상으로 파리 근교의 한 여관에서 생을 마감한 고흐. 고흐 작품 '아르망 룰랑의 초상'의 룰랑이 고흐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고흐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이 사람들 역시 고흐의 작품 속에 나온 이들이다. '피아노에 앉은 가셰의 딸'의 마르그리트, 고흐의 시신을 발견했던 여관 주인의 딸인 아들린 라부 그리고 고흐가 그림 그리는 것을 봤던 뱃사공 등 많은 사람들이 나와 고흐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빈센트 반 고흐의 여러 단면들이 알려진다. 죽고 나서야 비로소 세계적 미술의 거장으로 추앙받은 고흐가 살아있었을 때에는 가난 속에 죽은 한 화가에 불과했던 사실. 어떤 이는 친절한 사람으로, 다른 이는 미친사람으로 취급했다.
가장 의아한 점은 고흐의 죽음이다. 실제로 파리에서는 라이징 스타로서 이름이 알려져 있던 고흐였기에,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된 예술가가 왜 스스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계속 품어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총상 사고 직후에 고흐는 "내가 내 자신을 쐈으니 그 누구도 찾을 필요가 없소"라고 말했는데 이또한 의심스럽다. 누구를 지켜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주변 상황을 추적해간다. 이것은 고흐에 대해서 연구한 사람들이 품게 되는 의구심이다.
영화 러빙 빈센트를 보면 꼭 엔딩 크레딧을 보기 바란다. 마음을 파고드는 고흐의 말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러빙 빈센트를 보면서 집 서재에 있던 고흐의 전기와 비싸게 주고 산 고흐 작품 설명책을 다시 꺼내 읽고 감상했다.
▶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2017)
- 감독 :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 영국, 폴란드 | 95분 | 2017년 11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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