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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한국영화

영화 7호실 줄거리 후기 - 신하균, 도경수 블랙코미디

영화 7호실 줄거리 후기 - 신하균, 디오 블랙코미디

 

영화 '10분'으로 감독에 데뷔한 이용승 감독의 신작 '7호실'. 2017년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30초만에 전석이 매진되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작품이다. 죽은 상권 건물에 들어선 DVD방 사장과 학자금 빚에 허덕혀 휴학한 알바생이 돈에 얽히면서부터 터져버린 두 남자의 처절한 생존 싸움을 다룬 영화이다. 카리스마 있으면서 유머러스한 역할도 멋지게 소화하는 신하균과 여러 작품을 통해 20대 대표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도경수 주연인 7호선. 영화 내내 그냥 웃음이 터져나오는데 마냥 웃기지 않고 현실을 생각하게 만드는 웃픈, 웃기고도 슬픈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완전을 뜻하는 7, DVD방 7호실에 얽히고 설킨 이 시대 약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 7호실 후기이다.

 

 

 

◆ 7호실 (Room No.7, 2017)

 

- 개요 : 블랙코미디|한국|100분|2017.11.15 개봉

- 이용승 감독

- 배우 : 신하균(두식), 도경수(태정), 김동영(한욱), 김종수(부동산 중개인), 김종구(교감), 박수영(건물 관리인), 전석호(우형사), 황정민(두식의 누나)

- 15세 관람가

 

 

영화 7호실 줄거리이다.



망해가고 있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 그는 영화만 보며 돈을 번다는 달콤한 부동산 중개인 (김종수)의 말만 믿고 전재산을 털어 DVD방을 인수했지만 파리만 날리고 월세를 내기 위해 야간 대리기사를 뛰고 있는 상황이다. 한계에 몰린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져가고 있는 2017년의 대한민국. 기발한 아이템으로도 성공하기가 어려운 현실 속에 사람들이 찾지 않는 DVD방을 인수했던 것이 실수다. 두식은 계속해서 월세는 밀려가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도 못주면서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

생존위기에 몰려있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대표하고 있는 두식.

 

 

 

여기에 알바생 태정(도경수)은 음악을 하는 학생이지만 학자금 빚의 무게에 눌려 휴학한 상태이다. 음악이라는 열정과 꿈을 간직하고 있지만 먹고 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뛰어야하는 상황. 하지만 알바비도 못주는 두식의 상황 때문에 200여 만원에 달하는 월급이 밀려있다. 두식처럼 태정도 벼랑 끝에 서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시대 암울한 현실 속에 처한 청년을 대표하고 있는 두식.

 

 

 

두식은 그나저나 폐업 위기에 몰린 DVD방을 누군가 인수해주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살아있는 현실이 지옥인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DVD방 구석에 자리한 7호실이다. 이곳에서 그는 모든 신을 모셔둔 기도실도 꾸며놓고 먹던 귤 껍질을 던지면서 기도에 열심이다.



어느날 태정은 동네 아는 형들에게서 위험한 물건을 맡게 된다. 바로 마약. 마약이라서 꺼려했지만 돈을 준다는 동네 형의 말에 혹해 물건을 맡아 DVD방 7호실 쇼파 밑에 숨겨둔다.

 

 

 

두식은 망해가는 DVD방을 살리고자 예의바르고 성실한 조선족 한욱(김동영)을 구원투수로 영입한다. 그때문인지 한욱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손님들이 많이 오며 활기를 띠는 DVD방. 또한 가게를 내놓은지 5개월만에 DVD방을 인수하러 온 사람까지 나타나고 두식은 입이 귀에까지 걸린다. 그렇지만 기쁨도 잠시. 골치덩이인 DVD방이 팔리기 직전 불의의 익명 사고가 발생한다. 아르바이트생 한욱이 감전사 당한다.

 

 

 

당황한 두식은 시체를 7호실에 옮겨두고 자물쇠로 잠궈버린다. DVD방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시체를 숨겨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마약을 7호실에 숨겨둔 태정은 잠긴 7호실이 신경쓰일 뿐이다.



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DVD방 매매계약은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

 

 

 

태정은 동네 아는 형이 맡긴 마약을 빼내기 위해 7호실 문을 열어야 되고, 두식은 시체를 숨겨야 하기에 7호실 문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열어야 하는 남자와 닫아야 하는 남자의 갈등.



늦은 밤 7호실을 열기 위해 뒷문으로 들어가지만 뭔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두식을 목격한다. 시체를 몰래 치우려던 두식은 인기척을 느껴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지만 태정은 재빨리 도망갔다.

 

 

 

한편 태정에게 맡겨 둔 마약을 동네 아는 형들이 급하게 찾기에 7호실 문 열기에 혈안이 된다. 두식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여 가게에 와서 7호실 문을 연 태정. 그곳에 있는 두식의 비밀. 두식도 태정의 비밀을 알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생존비밀을 알게 되고 처절한 짠내나는 생존 액션씬을 펼친다.

 

 

 

영화 7호실은 절벽에 떨어지기 직전까지 힘겹게 버티는 이 시대 약자의 자화상을 그려내었다. 먹고 사는데 왜 이리 힘든건지 처절한 이들. 이 어려운 상황을 웃픈 상황으로 승화시킨 블랙코미디로 웃기지만 마냥 즐겁게 웃을 수 없는데, 이는 너무나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도 잘못하게 되면 벼랑 끝에 몰릴 수도 있는 우리 사회의 그늘을 웃기면서 슬프게 스크린에 잘 옮겨내었다.



어떻게 보면 경제대국이라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서민의 삶이 팍팍하고 자칫하면 바닥에 쳐박힐 수 있는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잘 풍자하였다. 단순히 웃고만 있자니 이런 장면들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한쪽 가슴이 아파온다.

 

 

또한 두 사람의 막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합이 없는 실생활 생존 격투씬은 마냥 웃기다. 두 사람은 처절한 상황인데 보는 우리들로서는 가볍게 느껴지는 생존형 액션. 명함, 섬유탈취제, DVD 케이스 등과 두사람이 엉겨붙어 싸우는 장면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리얼리티와 재미를 잘 살려내어 많은 애환이 담겨있는 곳곳에 잘 표현하였다. 참으로 자본주의가 뭔지 느끼는 바가 많다. 웃긴데 계속 웃고 있기에는 불편한 마음, 여러생각 등. 이것이 블랙코미디 영화의 장점이다.

영화 7호실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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