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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한국영화

영화 유리정원 줄거리 후기 - 문근영 주연, 신수원 감독

영화 유리정원 줄거리 후기 - 문근영 주연, 신수원 감독

 

 

어른들을 위한 동화 한편인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잔혹동화라고나 할까. 영화 유리정원은 '명왕성', '마돈나'를 연출하고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믿고 보는 신수원 감독과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복귀작이기에 선택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이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유리정원은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흥행을 좌우하는 오락성은 없지만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묘한 분위기를 듬뿍 머금은 영화로서 매우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이어간다. 영화를 보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감정이 사람, 상처를 느끼다가 결국은 상처를 주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한번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미끄러지게 되면 고립됨과 동시에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상 계속 그 아픔 속에서 살아가기 쉬운 것이 이 세상이다. 이럴수록 강한 의지로 극복을 해야하는데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 이런 아픈 상황이라면 이것을 이용하려는 탐욕적인 사람들에 의해 또다른 상처를 받게되는 것을 목격했기에 영화 '유리정원'을 보는 내내 여러 생각들이 멤돌았다. 다른 사람의 욕심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여러번 나오는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대사가 마음을 흔든다.



영화 유리정원 후기이다.

 

 

 

◈ 유리정원 (Glass Garden, 2017)

 



-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 제작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16분

- 개봉시기 : 2017.10.25

- 감독 : 신수원

- 출연배우 : 문근영(재연), 김태훈(지훈), 서태화(정교수)

- 12세 관람가

 

 

 

영화 유리정원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엽록체를 이용해서 인공혈액 개발 프로젝트 중인 신념을 가진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상품성을 따지고 드는 사람들에게 100년이 걸려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그녀는 자신을 시샘하던 후배에게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남자 정교수(서태화)마저 빼앗기자 상처를 받고 숲속에 있는 유리정원에 들어가 고립된 혼자만의 인생을 살아간다.



한편 무명작가로 특별한 소설 집필 활동 없이 지내던 지훈(김태훈)이 재연을 찾아온다. 그는 재연의 집에 살고 있으며 고지서를 가져왔다는 핑계를 댔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유로 재연을 찾아왔다.

"나는 나무에서 태어났다. 언제부터인가 내 몸속에는 초록의 피가 흐리기 시작했다."라는 벽지에 씌여져 있는 말을 보고 숲속의 유리정원으로 온 것이다. 닫힌 문을 사이에 두고 지훈은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려고 하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그의 손.

 

 

 

그날 이후 지훈은 그녀의 삶을 몰래 훔쳐보며 거침없이 소설을 써내려간다. 소설의 이름은 <유리정원>으로 '시체를 품고 사는 여인, 광기에 젖은 과학도의 충격 실화! 인간이 나무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여자, 그녀의 실제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다. 지훈의 소설은 나오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된다.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지훈은 재연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녀를 다시 찾아간 지훈.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재연은 당연히 낯선 그에게 경계심을 갖지만 "제가 몸이 굳어가고 있어요. 나무가 되어가는 거 같아요." 라는 그의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왠지 둘은 닮은 구석이 있다. 사실 재연은 15세 이후로 한쪽 다리가 자라지 않아서 다리를 절며 소설가 지훈은 한쪽 근육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 점, 재연은 연구 아이템을 후배에게 뺏기고 사랑하는 이한테 배신당한 상처가 있으며 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를 꿈꿔왔지만 작품에 실패해 남들에게 삿대질 받았던 경험이 있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았다는 점이 그렇다.

 

 

여기까지 보면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사랑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 거 같지만 영화는 다른 방식으로 흘러간다. 뭔가 묘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세상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고 자신의 정원 속으로 숨어들어가 지내던 한 여자의 이야기를 판타지 요소를 넣어 그린 영화로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하였다.

자기가 나무에서 태어났다고 믿고 순수하면서 때때로 광기를 보여주는 재연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며 신비한 감정선을 잘 끌고간 문근영의 연기력 또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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