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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유럽영화

희망의 건너편 -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핀란드 영화

희망의 건너편 -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핀란드 영화

 

 

9월 13일부터 10일간 펼쳐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급 호화리스트라고 할 정도로 좋은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그중의 하나인 핀란드 영화 '희망의 건너편'

 

 

희망의 건너편

 



- 제작국가 : 핀란드, 독일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런닝타임 : 98분

-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 출연배우 : 사카리 쿠오스마넨, 빌레 비르타넨, 카티 오우티넨

 

 

희망의 건너편은 따스하면서 샤프하게 사회를 스크린에 담은 핀란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항구도시 3부작'을 기획했으며 지난 '르 아브르'에 이은 2번째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리아 난민과 같이 살아가는 세이즈맨의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희망의 건너편은 수많은 평단에서 호평 속에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난민을 색안경을 끼지 말고 선입견 없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처럼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영화는 뭔가 흐름이 매끄럽지 않은데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이다. 유쾌하지만 맘껏 웃기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재밌지만 느끼는 것이 많은 영화이다.

 

 

 

시리아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간 시리아난민 칼레드는 폭력을 피해 석탄 화물선을 타게 된다. 알고 보니 이 석탄 화물선은 핀란드행.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하자 망명을 신청하지만 기각당하고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하자 도망치지만 거리에서 지내야하는 처지에 처한다.



한편 셔츠 세일즈맨이었던 이혼남 위크스트룀은 자신의 셔츠를 저렴한 가격에 처분한 돈으로 사기 포커 게임에서 돈을 따서 식당을 인수한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음식점이라는 중개인의 주장과는 다르게 장사가 너무 안되는 상황이다.

 

 

괴짜같은 위크스트룀은 쓰레기 처리장에서 노숙하는 칼레드를 데려와서 자기가 운영하는 식당에 고용한다. 여기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이 펼쳐진다.

 

 

영화는 무엇보다 난민을 향한 핀란드의 위선적인 태도를 시리아 난민의 눈을 통해 비판하고 있다. 난민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겉으로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난민 승인을 어렵게 하여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책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의 건너편'이라는 제목 그대로 희망을 따라 핀란드에 찾아왔지만 희망을 건너편에서만 볼 수 있는 현실을 말이다.

 

 

얼마전부터 난민들 문제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의 상황을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어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희망의 건너편'은 이와 같은 무거운 주제와 비판 속에 한편으로 희망을 담은 따스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고 남을 도와주는 선인도 있지만 다른 쪽에는 악인도 존재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