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배틀쉽 - 리암 니슨, 테일러 키취, 리아나

SF 영화 배틀쉽 - 리암 니슨, 테일러 키취, 리아나

배틀쉽을 봤다.

SF 영화를 좋아하기에 그냥 본 영화이다.

그렇지만 배틀쉽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전문가들이나 본 사람들의 평점이 상당히 낮아서 괜히 보는 건 아닐까 했는데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보기에 괜찮다. 무엇보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고도의 과학기술을 갖춘 외계인들과의 전투신만으로도 볼만한 영화이다. 배틀쉽은 2,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라 볼거리는 충분하다.

하지만 배틀쉽은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이 아니라 유명한 보드게임인 '배틀쉽'에서 나온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잠녀 여러 생각할 거 없이 그냥 보고 즐기면 되는 배틀쉽이다. 이런 영화를 실제로 스크린상에서 그려낼 수 있는 미국영화산업이 부러울 따름이다.

◆ 배틀쉽 Battleship, 2012 ◆

- 감독 : 피터 버그

- 장르 : SF, 전쟁, 액션

- 제작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31분

- 개봉시기 : 2012년 4월 11일

- 배우 : 리암 니슨(셰인 제독 역), 테일러 키취(알렉스 하퍼 역), 리아나(코라 레익스 역)

- 등급 : 12세 관람가

배틀쉽의 줄거리를 잠시 살펴보면,

해군 대위가 되어 지구를 구할 운명의 알렉스 하퍼(테일러 키치)는 여자 때문에 꼴통짓도 마다하지 않는 생각없이 사는 젊은이이다.

한눈에 반한 아름다운 여인 사만다(브루클린 데커) 때문에 편의점에서 음식 훔치다 걸려 경찰에 쫓기기까지 하는 집안에 고민거리가 되는 중구난방 남자이다.

- 이 영화에서 테일러 키치는 짧은 머리를 하고 나오는데 미드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때부터 긴 머리만 고수하던 그였기에 신선하다. -

이런 알렉스 하퍼를 두고볼 수 없던 그의 형 스톤 하퍼(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함께 해군에 입대를 하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알렉스는 여전히 문제아. 해군에 입대한 뒤에도 지각을 계속하며 군대에 적응을 잘 못한다.

한편,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에 지구에서 계속된 신호를 보내 외계인과 교신을 시도한다.

일명, 비콘 프로젝트.

이후 시간이 흘러 신호의 응답을 받아 외계 UFO가 지구로 몰려온다.

이런 상황에 전세계 해군들이 한곳에 모여 훈련하는 림팩 다국적 해상 훈련이 시작된다.

이날에도 지각을 해서 셰인 함장(리암 니슨)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알렉스 하퍼. 실은 셰인 함장은 알렉스 하퍼의 여친 사만다의 아버지이다.

훈련 첫날에 태평양에서 정체를 모르는 물체가 발견되어 이에 수색을 지시하는 셰인 함장.

이때 알렉스 하퍼는 수색대 팀원으로 정체불명의 물체에 접근하는데 손을 대자마자 바다에 거대한 장벽이 펼쳐진다.

그후 외계인들의 공격이 시작되어 세계 나라들은 파괴되고 사람들은 고통에 신음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전세계 연합군은 합동 작전으로 외계인의 공격에 맞선다.

외계인에게 형을 잃은 알렉스 하퍼의 활약이 펼쳐진다.

미국영화에서 강조하는 영웅이 되어 외계인의 약점을 알아내어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 그리고 여친 아버지 셰인 함장에게 인정받아 영화는 해피엔딩.

배틀쉽 스토리는 빈약하지만 볼거리는 풍성한 영화이다. 특히 눈이 즐거워 쉴틈없는 특수효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소금쟁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외계 우주선과 2차대전에 참전했던 미주리호, 해전 등등 정말 재미있다. 이번 영화에 나온 전함인 미주리호는 하와이 진주만 군사공원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영화촬영을 위해 빌려주었다니 놀랄 정도이다.

배틀쉽은 <지아이조>와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하스브로사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영화에서 리한나를 발견한 것은 또다른 재미를 준다. 이번 배틀쉽 감독인 피터 버그는 개봉 당시 한국을 찾기도 하였는데 '인디아나 존스'나 '쥬라기 공원'처럼 영화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피터 버그 감독은 개인적으로 'E.T.'와 '에일리언'을 좋아해서 그 사이에 '배틀쉽'이 있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