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에서 세계적 배우로 거듭난 엠마 스톤이 여성의 인권 향상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여자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의 감동 실화영화로 돌아왔다.
빌리 진 킹은 세계 역사를 바꾼 7인의 여성 중의 한명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도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와의 세기의 대결인 테니스 경기를 시청했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영화는 1973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29세의 빌리 진 킹과 55세의 前 남자 윔블던 챔피언 바비 릭스가 성대결 빅매치를 하여 미국은 물론 전세계 9천만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역사적인 실화를 다루고 있다. 이 경기는 암스트롱의 달 착륙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 후기이다.
영화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 줄거리 후기 - 감동 실화영화, 엠마 스톤
엠마 스톤은 빌리 진 킹의 역할을 위해 4개월 동안에 걸친 철저한 집중훈련을 통해 근육량을 7kg을 늘리는 등 외모와 말투 등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연해내었다.
빌리 진 킹은 US 오픈에 15살 때 처음으로 출전한 이래로 24년동안 선수 생활을 통해 39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 획득 등으로 미국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이다. 또한 결혼 후에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달아 성소수자를 위해 활동까지 하였다.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 (Battle of the Sexes, 2017)
- 장르 : 코미디
- 제작국가 : 영국, 미국
- 러닝타임 : 121분
- 개봉시기 : 2017.11.16
- 감독 :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 출연배우 : 엠마 스톤(빌리 진 킹), 스티브 카렐(바비 릭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마릴린 바넷), 빌 풀만(잭 크레이머)
- 15세 관람가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줄거리이다.
1970년대 초반은 여성 세계사에 관한 격동의 시기였다. 특히 1973년은 가장 다이나믹한 시기다.
남녀 모두 동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타이틀 나인' 법령이 통과되었고, 페미니스트 레전드 잡지인 '미즈'도 창간되었다.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인종·성별·종교 등의 벽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들 사이에 엄연한 거리가 있지만 이 시기는 완벽하게 차단된 벽이 있었던 것이다.
남자 테니스 경기와 마찬가지로 만원 관중을 기록해도 여성 테니스 선수에 비해 8배가 더 많은 남성 테니스 상금의 부당성을 주장하던 빌리 진(엠마 스톤). 이를 묵과하는 상황 속에 빌리 진은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창설을 주도하게 된다.
자신의 뜻에 동참하는 동료들과 함께 테니스 경기장 밖으로 나가 전단지도 돌리며 알리고 관중을 모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 속에 투어를 하면서 점점 스폰서들도 생기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때 잘 나갔지만 이제는 시니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55세의 바비 릭스(스티브 카렐)가 29세의 여자 테니스 랭킹 1위 빌리 진에게 맞대결을 제안한다. 그는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돈도 벌 수 있는 이 기회를 잡고 싶은 것이다.
마치 서커스 같은 경기같지만 이를 무시할 수 없는 현실 속에 이 대결을 수락하는 빌리 진.
이때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의 남녀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여성을 대표하는 빌리 진 킹은 바비 릭스를 3-0으로 완벽하게 제압을 하였다. 이 경기를 계기로 US오픈이 그해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남자와 여자의 상금 차이를 없앴다.
이 대결 전에는 남녀 상금 차이가 8배였다. 그후 2007년이 되어서야 영국 윔블던도 남녀 상금 차이를 없앴다.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을 보면서 가장 놀란 점은 라라랜드에서 아름답고 귀여움 속에 당당한 생기발랄한 엠마 스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빌리 진 킹으로 완벽 변신한 것이다.
말투와 걸음걸이, 행동 등에서 풍겨지는 분위기 마저 보이시한 스포츠 선수의 모습에서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궁금했던 점이 빌리와 바비가 이 성대결 후에 어떻게 지냈느냐였다. 둘은 의외로 친하게 지냈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냈으며 릭스가 이 세상과 작별할 때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가 빌리였다고 한다.
이는 빌리 진 킹이 진짜로 싸우고 대결했던 대상은 바비 릭스가 아닌 사회 전반에 깔린 성차별이었던 것이다.
1973년 미국 남녀 임금 격차는 남성 평균 임금을 1달러로 하면 여성 평균 임금은 58센트였다고 한다. 2017년 현재는 남성 평균 임금 1달러라면 여성 평균 임금은 79센트이다.
영화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을 통해 스포츠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잠재된 남녀 성차별을 생각하게 하였다. 그에 못지 않게 성폭력 문제도 다뤄야된다고 본다.
영화를 보면서 1970년대의 변화의 역동적인 상황이 매우 인상 깊었으며 이를 스크린에 잘 옮겨놓아 마치 그 시대에 있는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는 이 시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19701년대에 나온 렌즈를 사용하고 35mm 필름 카메라로 찍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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